[하이퍼서사] Photo-text montage 🍀
내가 이 사진을 카메라에 담은 이유가 있다면, 저 칙칙한 전봇대와 주차공간 풍경 속에서 빛나고 있는, 가로등의 연두색 네온 조명이 매력적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평소에는 별 느낌이 나지 않던 사진이다.
현재시각 12월 23일 토요일, 새벽 4시 11분이다.
내가 게임 속 공간으로 들어가기로 택한 시간은 오늘 오후 12시이다.
이제 7시간 뒤면 인생에서 처음 경험해보게 될 멀티모달 세계를 조용히 상상해본다.
어떤 문제와 마주하게 될까? 또, 아바타는 어떤 모습일까?
검색창에 게임에 관한 정보를 찾으려 몇번 검색을 시도해보았지만, 정보의 파편조차도 생성되지 않은 상태였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이때까지도 눈치채지도 못했던 것이다. 왜 검색 결과를 찾을 수 없는지.)
피곤한 나는 오후 12시를 기다리면서, 길고 긴 새벽잠에 빠져들었다.
스토리텔러: 구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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